악취와 소음, 미세먼지 등 지역의 각종 환경 현안에 대해 민·관·전문가가 함께 해법을 찾는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인천시 서구는 다음 달 20일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쓰레기 현안을 논제로 민·관·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해법을 찾는 ‘서구 쓰레기 처리 선진화를 위한 1차 소통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서구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서구 유튜브 채널인 ‘서구TV’를 통해서도 실시간 참여해 직간접적으로 생각을 나눌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구는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중장기 자원순환정책 로드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전문가만의 시각이 아닌 구민과 이해관계인 등 모든 주민들의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선진화 방안이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1차 토론회에서는 쓰레기 처리의 실태와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발표, 토론의 장은 물론 자유발언과 정책제안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소통에 기반한 격의 없는 토론회가 가능한 주민에 의한, 주민이 주도하는 토론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구는 지속적인 도시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쓰레기 처리 정책에 서구만의 앞서 가는 패러다임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는 게 구의 생각이다.

이번 토론회는 오랜 시간 난항을 거듭해 온 서구 쓰레기 처리 문제와 관련해 획기적인 방안을 도출해 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마련됐다. 구는 토론회를 폐기물 정책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아 관 주도가 아닌 공공과 시민이 폐기물 최종 관리 주체로 함께 나서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재현 구청장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폐기물 정책 수립 과정 전반을 꼼꼼히 짚어 보려고 한다"며 "협치의 상징인 그리스 아테네의 아고라 광장처럼 서구도 민·관·전문가가 함께 토론함으로써 진정한 소통의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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