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강등 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마지막 ‘잔류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이임생(49·사진)전 수원 삼성 감독을 불렀다.

인천구단은 5일 이임생 감독과 협상을 끝낸 뒤 열린 이사회에서 새 감독 선임에 대한 승인을 받아 6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이사회 이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몇 가지 거쳐야 할 사항이 있어 공식 발표를 하루 늦췄다"고 말했다.

인천은 K리그1에서 현재 승리 없이 5무9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1위 FC서울과는 승점 8까지 벌어져 있어 이 신임 감독의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구단은 임중용 수석코치 체제에서 상주 상무,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 상위권 팀들과 잇따라 무승부를 거둬 충분히 시간을 두고 새 사령탑을 선임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즌 첫 승을 기대했던 지난 1일 광주FC전에서 1-3 역전패를 당하면서 이 감독 선임이 급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이천수 인천 전력강화실장과 부평동중·부평고 동문이며, 췌장암 판정을 받아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유상철 명예감독과는 동갑내기로 막역한 사이다. 이 감독은 2014년 인천과 감독 계약 직전까지 갔으나 김봉길 당시 전 감독의 경질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면서 감독직을 고사한 바 있다.

수원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불과 3주 만에 K리그1 무대에 복귀하는 이 감독의 신고식은 9일 성남FC와의 홈경기다. 이 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를 따낼지 주목된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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