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자라섬 캠핑장 등 자라섬 서도·중도·남도 90%가 연일 쏟아진 물폭탄으로 6일 새벽 잠겨 버렸다.

가평군에 따르면 소양강댐이 2017년에 이어 3년 만인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수문을 열고 1초당 최대 3천t을 방류했다. 이에 군은 청평까지 도달 시간을 6일 오후 4시 30분으로 예상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 바란다는 안전안내문자를 군민들에게 발송했다.  

또한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유영상 이사장과 직원 등 40여 명은 5일부터 캠핑카 40여 대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했다.  

그러나 6일 새벽부터 갑작스럽게 물이 차오르기 시작해 남도의 꽃동산이 침수되면서 올 가을에는 꽃동산에 펼쳐진 꽃들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얼마 전 제막식을 가진 가평 출신 가수 오은정 노래비와 양재수 전 군수 공덕비 또한 수마가 삼켜 버렸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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