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6일 수원구치소 앞에서 ‘신천지 이만희 교주 규탄 및 가출 자녀 귀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6일 수원구치소 앞에서 ‘신천지 이만희 교주 규탄 및 가출 자녀 귀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가 이만희(89)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을 규탄하며 신천지 측에 가출 상태인 자녀들의 귀가를 요청하고 나섰다.

 전피연 회원 10여 명은 6일 오전 이 총회장이 구속 수감된 수원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총회장은 거짓말로 수많은 가족들을 생이별시키고, 코로나19 사태 앞에서는 자신과 신천지의 안위만을 위해 국민들을 우롱했다"며 "이제 사법정의에 따라 합당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할 일은 공개적인 양심선언을 통해 아직도 신천지에서 풀려나오지 못하고 있는 20여만 명을 자유롭게 놓아줘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가출한 채 신천지 내부에서 생활하고 있는 자녀들의 귀가를 요구했다.

 전피연 회원 A씨는 "남편이 34년간의 군생활을 마치던 날, 신천지에 속아 집을 나간 딸은 연락이 끊겼다"며 "수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피눈물을 흘리며 호소하고 있지만 신천지는 어디에 있는지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두 딸이 영등포교회에 붙잡혀 있다는 B씨도 "두 딸이 2018년 9월 함께 신천지에 들어간 뒤 부모를 거부하며 여태껏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신천지는 네 식구가 함께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전피연은 "이 총회장은 신천지 간부들에게 속히 가출 자녀와 가족의 귀가를 통해 부모와 가족이 원하는 대로 신천지와의 관계를 끊고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도록 특별 지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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