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앞으로 다가온 8월 국회에서는 여야 간 관계 개선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 만찬회동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게 7월 국회 과정에 대해 ‘미안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가진 비공개 만찬회동에서 김 원내대표가 ‘부동산법 처리는 미안하다.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데 7월 임시국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급해서 부득이하게 그렇게 됐다"며 "여러 절차적으로 미안하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이 8월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관련 입법과 공수처장 추천 문제를 매듭지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 협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의 ‘미안하다’는 말을 언급하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8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은 그 이름의 의미에 걸맞은 처신을 하길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수결이라는 핸들을 잡은 폭주자의 속력을 조정할 유일한 장치는 야당이라는 브레이크"라며 "그런데 21대 국회에서 여당은 브레이크라는 기능을 매뉴얼에서 아예 지운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다수의 힘으로 공수처를 계속 밀어붙이고 검찰을 짬짜미 인사로 장악하며 감사원장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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