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모리카와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다 뚜껑이 열려 깜짝 놀라고 있다. 모리카와는 이번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거두며 세계랭킹을 5위까지 끌어 올렸다. /연합뉴스
콜린 모리카와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다 뚜껑이 열려 깜짝 놀라고 있다. 모리카와는 이번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거두며 세계랭킹을 5위까지 끌어 올렸다. /연합뉴스

콜린 모리카와(2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1천1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이래 개인 통산 3승째다.

모리카와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파70·7천2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2위 폴 케이시(잉글랜드), 더스틴 존슨(미국·11언더파 269타)을 2타 차로 제쳐 우승상금 198만 달러(약 23억5천만 원)를 꿰찼다.

일본계 미국인으로 PGA 투어 2년 차인 모리카와는 지난해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올해 7월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에 이어 한 달 만에 메이저대회까지 제패했다. 투어 차세대 대표 주자로 급부상한 이유다.

모리카와가 메이저대회 포함 PGA 투어 3승을 올리기까지 출전한 대회는 총 29개. 23세 6개월 3일째에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시대’ 대회 최연소 우승 3위를 기록했다.

모리카와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2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페덱스컵 랭킹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2천458점)에 이어 2위(1천902점), PGA 투어 시즌 상금 순위도 토머스(725만1천402달러)에 이어 2위(514만4천88달러)가 됐다.

이날 최종 라운드 중반까지 선두 경쟁은 안갯속이었다. 9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한 존슨이 4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한 타를 줄인 뒤 잠잠하자 추격자들이 따라잡으며 혼전 양상이 됐다.

10언더파 공동 선두 체제에서 모리카와는 치고 나갔다. 14번홀(파4)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16m 넘는 세 번째 샷을 남기고 있었는데, 이 칩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버디가 됐다. 케이시가 16번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를 형성했지만 뒤이어 같은 홀에서 경기한 모리카와가 쐐기를 박았다.

294야드 파4홀에서 날린 드라이버 티샷은 그린 바로 바깥에 떨어진 뒤 굴러서 홀 2m 남짓한 곳에 멈춰 절호의 이글 기회를 맞이했다. 모리카와는 이를 놓치지 않고 케이시를 두 타 차로 따돌리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 선수 중 김시우(25)가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욘 람(스페인), 패트릭 리드(미국) 등과 공동 13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안병훈(29)은 11번홀(파3·189야드) 홀인원 등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2위(4언더파 276타)에 안착했다.

한편,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는 재미교포 대니엘 강이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린 대니엘 강은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은 2017년 펑산산(중국) 이후 3년 만이다. 대니얼 강은 올해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라 상금랭킹 1위(56만6천 달러)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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