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치밀한 설계 내용 분석을 통해 도내 하천정비사업 예산을 절약했다.

10일 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남양주 중원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등 총 7건의 하천정비사업에 대한 설계경제성검토(설계VE)를 실시한 결과, 약 373억 원(전체 예산 1천918억 중 19.4%)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설계경제성검토는 최소 생애주기 비용으로 최상의 가치를 얻기 위해 도 및 일선 시·군이 추진하는 100억 원 이상의 공공건설사업을 대상으로 도가 중점 시행 중인 제도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협력해 설계 내용을 분석하고 경제성·시공성 등을 감안한 대안을 제시해 건설공사의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 최적화를 실현하고 있다.

평택 대반천 정비사업은 연약지반처리 공법을 기존 천공장비 +PBD(플라스틱 판(기둥)을 지반에 연직으로 매입 후 흙 내부의 물이 판을 통해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물길을 터줌) 방식에서 단일화 시공이 가능한 복합형 PBD 방식으로 개선함으로써 약 114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용인 매산천 정비사업은 교량 재가설 계획을 하류부에 설치 중인 민간교량을 활용해 우회 도로를 설치하는 방안으로 변경해 약 5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고양 창릉천 정비사업은 홍수방호벽 기초 하부에 대한 공법 변경을 통해 시공 능률을 향상하고 약 15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도는 최근 4년간 64건의 건설사업에 대한 설계경제성검토를 실시해 무려 871억 원에 달하는 예산 절감을 이뤄냈다.

이재영 도 건설정책과장은 "설계경제성검토는 시설물의 고유 기능과 성능은 유지하면서 생애주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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