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시설피해 응급복구에 구슬땀

가평군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피해 응급 복구를 36% 완료하는 등 신속한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현재 피해를 입은 시설 745곳 중 266곳의 응급조치를 완료했다. 제방 붕괴와 도로 토사 유실은 100% 가까운 응급복구율을 보이고 있으며, 산사태 및 주택피해는 각각 55%와 45%가 응급 복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부터 내린 비로 인해 관내에서는 산사태 100곳, 도로 토사 유실 36곳, 주택피해 111곳, 제방 붕괴 1곳, 농업피해 49곳, 기타 448건 등 총 745건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민도 26가구 58명이 발생했다.

군은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4일부터 피해 수습·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자율방재단 등 8개 자원봉사단체 320여 명과 군 장병 1천860여 명을 비롯해 급수차·덤프·굴삭기 등 장비 30여 대를 동원해 수마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고 있다.

공무원 450여 명도 지난 주말 동안 물이 빠지기 시작한 자라섬 중도와 남도 일원에서 호우로 떠내려 온 각종 쓰레기와 나뭇가지 및 토사 등 부유물질 제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11일에는 본청 7개 부서 40여 명이 동원돼 상면 원흥리 농경지(포도밭) 4곳에서 토사 정리 작업을 벌이는 등 수해지역 대민지원활동을 벌였다.

군은 기록적인 폭우에 계속되는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지고 산사태나 하천·계곡 범람 위험이 여전히 높은 만큼 산사태·급경사지 288곳, 저수지·댐 3곳, 공사장 32곳, 둔치 및 제방도로 3곳, 배수펌프장 4곳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김성기 군수는 연일 관내 수해지역을 찾아 자원봉사자 및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피해주민들을 위로하며 신속한 피해 복구와 피해 예방대책을 지시했다.

김 군수는 "응급 복구가 어느 정도 되고 있는지 다시 점검하고, 발생한 피해는 신속하게 회복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똑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위험지역은 더욱 꼼꼼히 점검·발굴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일부터 10일 오전 5시 기준으로 가평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균 661㎜를 기록했다. 가평읍 679㎜, 설악면 725㎜, 청평면 674㎜, 상면 567㎜, 조종면 613㎜, 북면 708㎜를 보였다.

  가평=엄건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