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생활이 넉넉지 않으면서 수재민들을 위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익명의 기부자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11일 이천시 장호원읍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본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시민이 수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현금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절대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며 "나도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 내가 마련할 수 있는 만큼 준비했다. 이번 물난리에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호원읍 행정복지센터는 전국재해구호협회의 ‘2020년 전국 수해 대상자 성금 안내’에 따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장호원읍 익명님으로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이번 수해와 관련해 이재민 지원을 위해 장호원읍과 율면에 텐트와 구호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집중호우로 인해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함에 따라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정일구 장호원읍장은 "여름 내내 지속되는 비로 전국의 많은 이재민 발생과 피해가 있는 상황 속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겠다는 의지와 실천을 보여 주신 익명의 기부자께 감사를 드리며, 피해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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