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디자인’이 개발한 ‘더 민즈’는 동화책 이해 돕는 조명과 효과음을 장착해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작은 사진은 하은영 대표.
‘식구디자인’이 개발한 ‘더 민즈’는 동화책 이해 돕는 조명과 효과음을 장착해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작은 사진은 하은영 대표.

엄마는 밤마다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동화책을 잘 이해하는지도 궁금해한다. 이런 엄마들의 궁금증 해소와 아이들이 보다 빠르게 동화책의 의미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인천대학교 ‘2019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된 식구디자인 하은영(42)대표는 집에서 동화책을 읽어 주며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 하고, 더 많은 호기심을 갖게 하는 방법을 생각하던 중 책 속에 나오는 색깔과 소리를 실제로 보고 들을 수 있게 하는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음성을 인식해 단어의 뜻에 맞는 조명과 효과음을 내 책 읽기의 흥미 유발과 빠른 언어 습득을 돕는 ‘더 민즈(The Means)’다.

더 민즈는 동화책과 스마트폰 앱, 조명 등 3단계가 하나로 연결된 세트 상품으로, 부모가 동화책을 읽으면 앱이 음성(단어)을 인식해 조명(더 민즈)을 컨트롤하고 효과음(스마트폰)을 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동화책 속에 있는 ‘파란 파도’라는 단어를 부모가 읽으면 앱에서 인식해 스마트폰에서는 파도 소리, 더 민즈에서는 파도와 같은 파란색 불빛을 발산해 아이들의 관심을 더욱 책 속으로 빠지게 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하 대표는 조명색은 500여 가지, 효과음은 100여 가지를 장착한 더 민즈를 개발했고, 늦어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2003년부터 웹디자인 회사를 운영했던 하 대표는 2017년 더 민즈 개발을 시작했고, 지난해 디자인 전문 ‘식구디자인’을 창업해 영·유아 제품과 동화책을 기획·생산하고 있다. 그해 인천대 예비창업패키지와 인연을 맺으면서 더 민즈 시제품을 개발했다. 아직 몇 가지 보완해야 할 점이 있지만 올해 중 마무리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하 대표는 더 민즈가 출시되면 동화책 속의 환경과 비슷한 색과 효과음이 조명·스마트폰에서 나와 창의력 향상과 정서 함양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빛과 소리를 통해 시각·청각을 자극, 뇌 기억 장기화로 언어 발달에도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은영 대표는 "더 민즈는 제품 디자인 보완, 투자유치, 법인 전환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인데, 올 안에 끝내고 본격 출시할 것"이라며 "더 민즈가 출시되면 북카페, 베이비스튜디오 등 체험공간에서부터 판매를 시작하고, 크라우드펀딩도 추진해 폭넓은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그는 또 "지금은 국내 동화책 위주지만 앞으로 외국어 DB도 구축해 아이들의 외국어 능력 개발에도 도움을 주고, 더 민즈에 맞는 동화책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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