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권에서 10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버스업체인 남양여객 노조가 1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수원시 권선구 노조 사무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남양여객은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경기도권 버스회사 가운데 입사 1년 미만자의 이직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수원시내 다른 버스회사들과 비교해 매달 20만∼40만 원이나 임금이 적은 데도 사측은 노조를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과 7개월간 교섭을 가졌지만 사측 입장이 변하지 않아 결국 파업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민의 편의를 제대로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투쟁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사 양측은 지난해 말 만료된 임금·단체협약을 갱신하기 위해 8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여왔지만 결렬이 반복됐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및 인근 지역 버스 노조 조합원 100여 명도 참석했다.

남양여객은 수원과 화성, 안산을 오가는 10개 노선 시내버스 69대를 운영하는 중소 버스업체다.

수원시는 이날 첫차부터 파업으로 인해 10개 노선 중 수원과 안산을 오가는 11번 버스, 경기대와 수원도시안전통합센터 등을 지나는 400번, 400-4번 버스 등 4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자 대체 노선을 마련했다.

나머지 50-2, 50-3, 50-4, 50-5, 50-6, 999번 등 6개 노선은 비조합원 및 예비 기사를 투입해 단축 운영하고 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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