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12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50명대로 올라섰다.

 경기 고양시 교회 집단감염이 서울 남대문시장 등으로 번진 가운데 경기 고등학교 2곳과 부산의 평생교육과정 중학교 성인반에서도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지역발생 환자는 전날 20명대에서 이날 30명대로 증가했다.

 최근 10명대 초반을 유지했던 해외유입 환자도 20명 선에 다가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명 늘어 누적 1만4천714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5명으로, 해외유입 19명보다 많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19명, 서울 13명 등 수도권이 32명이다. 나머지 3명은 부산에서 나왔다.

 구체적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전날 낮 12시 기준 누적 33명이 됐다. 이 교회 내 감염은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를 거쳐 인근 대규모 상가인 중앙상가로 ‘3차 전파’된 상황이다. 

 김포 주님의샘 장로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용인의 고등학교에서도 감염 사례가 다수 나왔다. 대지고 1학년 학생 1명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반 학생 1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이들과 주말에 함께 시간을 보낸 죽전고 1학년 3명도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광주에서는 일가족 3명이 확진됐다. 가족 중 1명이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양주에서도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9명으로, 이 중 8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11명은 광주(6명), 서울(2명), 부산·대전·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제외)을 합치면 경기 19명, 서울 15명 등 수도권이 3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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