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평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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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평전 외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8.13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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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평전
데라시마 젠이치 저, 김연빈·김솔찬 역 / 귀거래사 / 1만8천 원

암울했던 일제 치하에서 조선인의 민족의식을 일깨워 준 손기정의 일생과 스포츠 철학을 담은 한글판 ‘손기정 평전’이 지난 9일 번역·출간됐다.

 도서출판 귀거래사에 따르면 8월 9일은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날이며, 황영조 선수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한 날이기도 하다. 원본 「평전손기정(評傳孫基禎)-스포츠는 국경을 넘어 마음을 이어준다」는 지난해 4월 일본의 스포츠 사상가 데라시마 젠이치(寺島善一)메이지대학 명예교수에 의해 도쿄 사회평론사(社會評論社)에서 처음 발간됐다.

 손기정은 일제강점기의 조선에서 태어나 수많은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고 세계기록을 수립한 정상의 스포츠인으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일본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시상식에서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연주되자 고개를 숙이고 월계수 화분으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다.

 올림픽 우승 후 조선 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될 것을 우려한 일제의 감시 속에 1937년 메이지대학에 입학했으나 ‘하코네역전’ 출전이 금지됐다. 광복 후 한국 육상 발전에 힘을 쏟아 서윤복과 함기용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을 이끌었으며, 세계 스포츠계 유명 인사들과 교류하며 깊은 연대와 우정을 쌓았다.

 「손기정 평전」은 도서출판 귀거래사의 설립 이념을 실천하는 첫 작품이다. 

 주일한국대사관 해양수산관, 국토교통관으로 근무하는 등 6년간 일본에서의 경험을 통해 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는 역자는 「손기정 평전」을 번역하기 위해 손기정, 베를린 올림픽과 관련한 각종 국내외 참고문헌을 섭렵했다.

 또 그동안 관행적으로 잘못 사용해 온 몇 가지 중요한 오류들도 바로잡아서 정리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것은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수와 함께 뛰었던 일본 선수 시와쿠 다마오(Tamao Shiwaku)의 이름이다. 지금까지는 통상 시오아쿠로 불려 왔으나 시와쿠로 바로잡았다. 10년 후에도, 100년 후에도 손기정을 거론할 때는 항상 따라붙을 이름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바로잡아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기정 평전」은 손기정의 스포츠와 평화 사상을 통해 올림픽 헌장에 구현된 올림픽 이념의 기본 원칙을 다시 한 번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노멀로 다가온 포스트 코로나 세상
권한섭 등 / 지식플랫폼 / 1만6천 원

인류의 생존을 위해 전 세계 수많은 기관과 전문가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분석·예측하고 있다. 이미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고 변화된 새로운 일상(뉴노멀)을 받아들여야 한다. 뉴노멀로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세상을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으로 무장한 실무형 학자들이 융합적 시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설명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기술, 산업, 문화, 의료, 보건, 교육, 조직, 영성 각 분야에서 2~3가지 이상의 전문성을 지닌 융합학자들의 분석과 통찰력을 알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는 개인과 기업 생존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뉴노멀로 다가온 포스트 코로나 세상에서 생존과 성장 전략을 고민하는 개인, 기업 CEO, 정책 입안자 등에게 미래에 대한 혜안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시를 걷는 여자들
로런 엘킨 / 반비 / 1만9천 원

로런 엘킨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여겼던 여성 예술가들을 읽어 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19세기 작가 조르주 상드부터 얼마 전 타계한 누벨바그 감독 아녜스 바르다에 이르기까지 엘킨은 여러 시대를 가로지르며 이들의 작품을 다시 읽고 이들의 또 다른 면모를 조명한다.

잘 알려져 있는 이 예술가들의 새로운 측면을 발견하는 엘킨의 예리한 시선을 뒷받침하는 것은 그녀의 따뜻한 애정이다. 엘킨은 선배이자 동료인 이 여성 예술가들을 가깝게 여기고 유대감을 가지면서 그들의 이야기와 공명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한다. 이러한 애정 어리고 공감적인 시선은 자신의 이야기를 한 번 더 경유해 예술가들에게서 관계, 고독, 시선, 창조성, 사회적 저항 등의 주제를 길어 올리는 페미니즘 비평을 가능케 한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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