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이는 ‘열린 의회, 신뢰받는 의회, 시민과 함께 하는 의회’로 45만 시민의 꿈을 이루고 실현하는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제8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게 된 오범구(무·67)의장은 초선이자 무소속으로 의장직에 오른 이변의 주인공이다.

오 의장은 시의원이 되기 전 평등과 인권이 바로 선 세상을 꿈꾸며 27년간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어 왔다.

그는 "사람이 사람으로서 대접받는 사회, 정의가 살아있는 의정부를 만들고자 시의원에 출마했었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을 의정활동에 녹여 내 시민의 대변자로서 의정부 발전을 위해 동료 의원들과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오 의장과의 일문일답.

-초선 의장으로서의 소감과 각오는.

▶의정활동 경험이 부족한 저에게 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믿고 맡겨 주신 동료 의원과 늘 격려와 성원을 보내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시의회 전반기 도시·건설위원장으로 선출돼 2년 동안 의정부시 정책과 사업의 올바른 추진을 위해 매일 새벽까지 연구하며 노력해 왔다.

코로나19 장기화라는 힘든 시기에 의장이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13명 의원들은 집행부와 함께 변화된 사회에 적극 대응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의정부시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의정부시는 군사도시로 비춰졌던 이미지를 벗고 100년 먹거리 완성이라는 과업을 위해 노력 중이다.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사업, 고산동 법무타운 조성, 국도 39호선(송추길) 확장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소 공공기관 이전사업 과정을 보면서 이전지역의 개발이나 대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채 진행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지역의 슬럼화를 막고 청소년·노인 등을 배려한 주민 생활 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볼 것이다.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사업들을 면밀히 챙기며 뒷받침하고, 우리 지역이 풀어야 할 현안들의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의결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겠다.

-시의회 후반기 운영 방향은.

▶현재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이 무소속, 미래통합당으로만 구성돼 시민분들과 집행부의 우려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당리당략을 떠나 의원들 간 협치가 잘 될 수 있도록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의정부시 발전과 주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다.

집행부와는 ‘잘 사는 도시, 희망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한 공동 목표를 갖고 감사와 견제를 넘어 현안에 대해 올바른 대안을 찾겠다. 특히 그 대안들이 시민의 편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함께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선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기대에 부응해 올바로 나아갈 때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 주시고, 그렇지 못할 때는 냉철하게 비판해 주시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수렴해 선도적인 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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