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년 만에 수원 부국원(富國園)으로 돌아온 괘종시계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수원시는 13일부터 11월 29일까지 팔달구 향교로에 소재한 ‘수원 구 부국원’에서 기증유물특별전 ‘회귀 回歸:제자리로 돌아오다’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특별전에는 일제강점기에 부국원에 있던 벽걸이 괘종시계와 당시 부국원에서 사용했던 보험증권, 거래 농산물 검수서, 1942년 발행된 ‘부국원 월보’ 등 부국원의 과거를 보여 주는 유물 2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 유물 대부분은 1930∼1940년대 부국원에 근무했던 고(故) A씨의 손자 B씨가 지난해 10월 수원시에 기증한 것이다. ‘부국원 월보’는 조성면 수원문화재단 지혜샘도서관장이 올해 기증했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유물은 B씨가 기증한 141점 중에서 선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전시물은 부국원에서 사용했던 괘종시계(1938∼1939년 추정)다. 일본 야마토(大和)사 제품으로 태엽 장치 시계다. 이 밖에 ‘부국화재해상보험 주식회사’가 발행한 보험증서, ‘거래 농산물 검수서’ 등 부국원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만날 수 있다.

화∼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검사를 받은 후 입장할 수 있다.

이상수 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특별전에서는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자료를 발굴해 부국원 연구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