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방역. /사진 = 연합뉴스
학교 방역.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용인지역<본보 8월 12일자 18면 보도>에서 총 4명의 학생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부모들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2일 경기도교육청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지고 1학년 A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해당 학교와 A군의 친형이 재학 중인 용인 죽전고 학생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수검사에서 대지고 1학년 B군과 죽전고 1학년 C군 등 3명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A군과 친구 사이로,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주말 함께 시간을 보낸 뒤 10일부터 두통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대지고는 방학 전까지 등교수업을 중단한 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같은 날 방학이 예정돼 있던 죽전고는 13일로 방학시작일을 앞당겼다.

보정고와 현암고·수지고 등 인근 학교들도 방학식 때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학교장 출석 인정 현장체험학습(가정학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등교 인원 조절에 나섰다.

도교육청도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수칙 철저 이행’을 당부하는 공문을 산하 교육지원청을 비롯해 각급 학교에 내려보낸 상태다.

같은 지역에서 학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학부모들은 학생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방역당국에 정확한 동선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용인 수지지역에는 학생들의 방문이 빈번한 학원가와 번화가가 위치해 있는데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에 학생들의 외부 활동이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해당 지역은 물론 생활권 안에 있는 성남 분당지역에는 학원이 밀집해 있어 학생들의 동선이 겹치는데다 대형 학원도 있어 자칫 초·중·고교 학생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즉각 확진 학생들의 동선을 명확히 공개해 추가 피해를 막고 학원시설 이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학생 감염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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