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영흥공원에 조성돼 있던 축구장을 인근 어린이교통공원으로 이전을 추진해 영통지역 주민들이 반발<본보 7월 1일자 18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 마땅한 대체 부지를 물색조차 못하면서 축구장 이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영통구 영흥공원에 있던 축구장을 인근 어린이교통공원으로 이전하려 하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히면서 조성계획이 늦어지고 있다.

현재 영통구에 위치한 축구시설은 매탄공원 내 축구장 1개소가 전부다. 이 때문에 시는 주민들의 여가생활 향유를 위해서는 교통공원 축구장 신설 포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시는 축구장 신설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많지만, 찬성하는 주민들도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치우칠 수 없는 입장이어서 축구장 조성 여부에 대한 의견을 계속 접수받고 있다.

시는 권선·장안·팔달 등 다른 3개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통구에 축구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체 부지가 없어 난감해하고 있는 상황으로, 추후 반대 의견이 다수를 이루면 최종적으로 축구장 조성계획 철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어린이교통공원 내 축구장 신설 반대와 관련해 지역 커뮤니티와 시청 민원게시판에서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으며, 지난달 22일 마감된 어린이교통공원 내 축구장 신설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천300여 명이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교통공원의 축구장 신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교통공원 축구장 신설 여부에 대해선 영통구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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