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용인에서 최근 사흘간 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새롭게 추가돼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확진자 동선 공개를 파악하려는 시민들이 한때 용인시 홈페이지에 몰리면서 접속 지연 소동을 빚는 등 지역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포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좀처럼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13일 경기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확진자 수는 1천681명으로 12일 0시 기준인 1천664명보다 17명이 늘어났다. 이는 6일 0시 기준 1천588명보다 93명이 증가한 것으로, 일주일 새 무려 100명 가까이 새롭게 확진을 받았다.

용인에서는 최근 3일간 대지고 2명, 죽전고 4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 2명, 우리제일교회 신도 8명 등 총 16명이 확진됐다.

수지구 죽전동 소재 대지고에서는 1학년생 A군이 11일 첫 확진을 받았다. 하루 뒤인 12일에는 A군의 같은 반 친구, 대지고 인근 죽전고 1학년 3명 등 4명이 추가로 걸렸다.

13일에는 전날 확진된 죽전고 1학년생 확진자 가족 2명과 다른 죽전고 1학년생 등 3명이 잇따라 확진을 받았다. 이로써 대지고·죽전고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죽전고 1학년생 등 확진된 3명이 다녔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한 영수학원을 19일까지 폐쇄조치했다.

등록 신도 수만 1천 명이 넘는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1일 이 교회에 다니는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용인 거주 신도 가운데 총 8명이 감염됐다. 하남과 성남 등 다른 지역에서 확진된 신도와 가족까지 포함하면 우리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2명에 달한다.

이처럼 용인지역에서 확진자가 잇따르자 이날 시 홈페이지에 동선을 확인하려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1시간 넘게 홈페이지 접속이 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김포시의 한 의료기기 도매업체에서도 10일부터 12일까지 확진자 7명이 나왔다. 경기도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업체가 최근 마스크 제품 포장을 진행한 점을 확인하고 즉각 해당 업체를 임시 폐쇄했다. 시중 유통 여부를 파악한 결과, 아직 외부로 반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역학조사를 통해 검사·격리를 철저히 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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