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다차로 하이패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한 결과 톨게이트 통과속도(제한속도) 상승, 하이패스차로 사고 감소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두 개 이상의 하이패스 차로를 연결하고, 차로간 시설물을 없애 차로 폭이 본선과 같이 넓기 때문에 주행속도 그대로 통과해도 안전하고 운전자도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

다차로 하이패스의 통과속도는 톨게이트 통과 이후의 교통흐름과 안전을 고려해 80km/h(본선형), 50km/h(나들목형)로 제한되지만, 기존 제한속도인 30km/h보다 20∼50km/h 높다. 실제 차량들의 통과속도도 기존대비 10∼20km/h 빨라졌으며, 영업소 부근 교통흐름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차로 하이패스를 본격적으로 구축한 이후, 다차로 하이패스 차로에서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사고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도로공사는 다차로 하이패스를 보다 많은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구축 예정이었던 남원주, 남세종, 북천안, 송악 등 4곳을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구축할 계획이다.

이로써 작년까지 완료된 15곳과 올해 구축 예정이었던 13곳, 앞당겨 구축하는 4곳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32곳에 구축이 완료된다. 내년에 계획된 28곳을 추가하면 전국 주요 고속도로 영업소(총 60곳) 대부분에서 다차로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올해 다차로 하이패스가 구축되는 영업소는 ▶수도권 6곳(동서울, 김포, 시흥, 청계, 성남, 구리남양주) ▶충청권 4곳(남원주, 남세종, 북천안, 송악) ▶광주전남권 1곳(동광산) ▶대구경북권 1곳(서대구) ▶부산경남권 5곳(북부산, 대동, 산인, 칠원, 통영)으로 총 17곳이며, 18일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공사 중에는 기존 하이패스 차로가 폐쇄되고, 임시 차로로 운영되기 때문에 해당 영업소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감속운행 등 안전운전을 부탁드린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상 영업소, 공사기간, 주의사항 등을 교통정보 앱(App), 공사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현수막과 VMS 전광판을 이용한 현장안내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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