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 외래교수 김영림


현대인은 멋과 맛을 추구하는 삶 속에서 조화와 균형을 상실함으로써 예기치 않는 병과 투쟁하며 살아가고 있다. 불규칙적인 식생활과 더불어 풍성한 먹거리는 동물성 지방질 섭취를 유혹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 결과 비만과 싸워야 하는 다이어트 열풍이 유행처럼 번져간다. 몸짱과 얼짱을 가꾸기 위한 삶은 오히려 행복한 고민이 아닌 불행한 열등감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곤 한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은 중년기에 이르면 혈액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 가운데 하나가 고지혈증인데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은 음식을 계속해서 토끼에게 주면 동맥경화현상이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도 혈액 내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동맥경화가 생긴다. 바로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과 매우 밀접하다.
 
콜레스테롤은 하나의 지방질로서 음식을 통해 섭취되고 간에서 생성된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로서 뇌와 신경, 간과 심장, 근육과 피부 등 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는데 세포막을 구성하며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비타민 D를 만드는 재료일 뿐만 아니라 담즙의 구성 원료로 사용되는 필요한 물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이 너무 과다하게 높으면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침묵의 병'이라 불릴만큼 사실은 동맥경화증과 뇌와 심장, 심혈관질환 등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구나 과다하게 육류섭취량이 증가하고 대신에 운동량이 적어지면 자연히 혈중 콜레스테롤 지수는 높아지게 마련이다.
 
고지혈증의 원인을 보면 가족력과 불균형적인 식생활, 운동부족과 과체중, 연령과 폐경기 여성, 과다한 음주와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으며 2차성 고지혈증의 원인으로는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에스트로겐 복용과 경구 피임제 복용, 이뇨제 복용, 신증후군, 임신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특정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맥박이 소실되거나 간비대, 아킬레스 간염, 황색판종, 각막주위의 백색륜 등으로 발견되는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여타한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45세 남성과 50세 여성, 조기 폐경 여성, 흡연과 음주를 하는 사람,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과 관련이 있는 질환자는 혈액 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20세 이상인 정상인 사람도 5년에 1회 이상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사는 검사 전날 밤 10시부터 검사 이전까지 공복 상태에서 혈액을 채취해야 고지혈증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대개 혈중 콜레스테롤(mg/dl)이 240이상이면 고지혈증 환자도 진단하지만 200~239까지는 요주의자로 경계대상 질환자에 속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할수만 있다면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 동맥경화증에 의한 협심증 질환의 빈도수를 감소하게 할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을 줄일 수 있게 됨으로 인하여 오늘날에는 고지혈증을 검진항목으로 삽입되어 있다.
 
대개 고지혈증은 약물요법으로 치료하고 있으나, 약물복용과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대체요법에서는 고지혈증에는 식이요법을 권장하고 있으며, 하루 음식섭취량을 1500~2000칼로리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동물성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과 명란젖, 오징어와 새우, 굴, 간과 내장, 코코넛유, 야자유, 팜유 등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야채와 과일, 콩과 다시마(해초류)등은 좋은 식품이며 양파에는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항산화물질인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방지하는 성분이 있어서 매우 좋은 식품이다. 이외에도 정어리와 고등어, 등 푸른 생선은 좋은 식품군에 속하며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지방을 제거하면 섭취해도 가능하다. 그 외 자연식품으로는 녹차와 포도, 영지와 송이버섯, 유산균, 구연산, 참깨, 오가피와 율무, 측백엽 등은 고지혈증을 예방하는데 좋은 식품이며, 가장 나쁜 식품으로는 튀긴 음식과 햄, 가공식품 등이다. 그리고 버터와 치즈, 우유, 마가린 등은 포화지방산이 적어서 복용해도 좋으나 하루 300mg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고지혈증에는 지속적인 운동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체조, 보행 등으로 얼굴에 땀을 흘리는 다소 강한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다음은 대체의학에서의 간질환, formkim@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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