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과천시 별양동(도서관길 36)에 개관한 경기도교육청 소속 도서관인 경기과천교육도서관은 30여 년 동안 수준 높은 자료와 다양한 독서활동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직원의 인사·복무를 관리하고 각종 회계를 집행하는 총무부를 비롯해 자료실 및 열람실을 운영하고 독서진흥사업을 운영하는 기획정보부 등에 총 48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경기과천교육도서관은 공공도서관 본연의 기능 수행과 더불어 경기교육정책에 맞춘 교육공동체와 학교·현장 중심의 학교 독서교육을 지원하는 교육적 기능을 추가적으로 수행한다.

 다양한 지식정보자료를 수집해 제공하면서 매년 학생중심도서를 40% 이상 확보하고 교육특화자료를 별도로 수집하는 등 청소년자료 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8천400여 권의 교육학 관련 단행본과 참고자료를 비치한 교육자료실도 있다.

 올해는 학생들의 체험과 교육활동 공간으로서 더욱 활용될 수 있도록 강의실 환경을 개선하고 시청각실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독서토론모임실도 조성 중이다.

 이처럼 경기과천교육도서관은 생애주기별·학교급별로 우수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교 안팎을 연결해 주는 매개자로 활동하며 교육특화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편집자 주>

# 미래교육을 지향하는 도서관

 경기과천교육도서관은 부지면적 2천574㎡, 총면적 5천586㎡,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좌석은 열람실 550석, 종합정보자료실 200석, 어린이실 120석 등 총 1천472석에 달한다.

 자료 현황은 올 7월 기준 ▶국내서 26만4천347권 ▶국외서 1만9천531권 ▶비도서 2만2천496권 등 총 31만1천865권에 달한다. 주제별로 분류하면 ▶문학 11만1천650권 ▶사회과학 6만189권 ▶역사 2만5천875권 ▶예술 2만4천547권 ▶기술과학 2만1천755권 ▶순수과학 1만9천395권 ▶철학 1만4천723권 ▶총류 1만3천178권 ▶언어 1만1천920권 ▶종교 8천633권 등 순이다.

 경기과천교육도서관은 참여와 소통을 통한 고객지향형 서비스 제공 및 양질의 지식정보자원의 균형적인 확충을 노리고 있다. 이용자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지식정보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우선 학생중심교육 지원을 위한 양질의 지식정보자원을 수집·제공하고자 다양한 분량의 신간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주로 교육특화자료나 전자책, 희망 도서 등이며 우수 학술도서나 기관 및 개인의 기증자료도 수집하고 있다.

 최신 지식정보 제공을 위해 연속간행물을 구입,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면서 현재까지 6천546권의 도서·비도서 자료를 비롯해 연속간행물 396종을 보유하고 있다.

 또 효율적인 자료실 운영을 통해 이용자들의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한다. 현재 도서관은 이용자들의 원활한 접근을 위해 주제별·기능별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자료실 ▶청소년 권장도서 ▶다문화도서 ▶큰글자코너 ▶어르신코너 ▶장애인코너 등이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책바다(자료 공동 활용 서비스), 책이음(통합도서대출서비스), 책나래(무료 택배 도서대출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제공되기도 한다. 

 사회적 이슈나 이용자의 다양한 관심 주제를 월별로 선정해 관련 도서를 전시하는 ‘북큐레이션 코너’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북(Book)과 큐레이션(Curation)의 합성어인 북큐레이션은 특정한 주제와 연결해 도서를 선별하고 선정 도서들에 새로운 의미나 가치를 부여해 전시하는 것으로, 독서 흥미 유발 및 미래 교육 지원 등을 위해 제공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5회, 502권(임시 휴관 중에는 홈페이지에 게시)이 전시됐으며 추후 22회, 472권 전시가 계획돼 있다.

 

 # 평생교육 실현을 위한 프로그램

 경기과천교육도서관은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평생학습 생태계 조성에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학생 중심의 평생교육 강화로 교육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유아·학생 및 학부모·일반인을 대상으로 ▶인문 ▶독서 ▶코딩 ▶웹툰 창작 ▶부모교육 ▶노후설계 등의 강좌를 진행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북트레일러 만들기 ▶독서 ▶미디어 교육 등 온라인 독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독서·체험 프로그램’,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필창작 ▶한지공예 ▶서예 ▶회화 등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오프라인 병행 운영될 예정이다.

 생활 속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9월에는 ▶작가 초청 강연 ▶교양강좌 ▶공연 ▶체험활동 ▶전시 등을 진행하는 ‘도서관 주간·독서의 달’이 예정돼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어린이실 가족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 체험 프로그램 ‘가족과 함께 하는 독서 한마당’이 계획돼 있으며 ▶그림책 원화 전시 ▶학습동아리 작품 전시 ▶공연 및 북콘서트 등을 진행하는 ‘생활 속 인문학 공연·전시’도 열린다.

 생애주기별 독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과천·안양·군포·의왕지역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법이나 글쓰기·토론 등 독후활동을 진행하는 독서교실을 비롯해 그보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도서관 견학 등을 제공하는 도서관 현장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독서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독서회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일반독서회 3개에 38명이 참여 중이다. 

 또한 소통하고 공감하는 도서관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6월부터 독서토론실의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 꿈 성장을 위한 학교도서관 운영 지원

 경기과천교육도서관은 학교도서관 지원을 통해 학교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진로 체험활동 지원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강화하고, 지식정보 취약계층에게는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해 독서능력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학교 지원 방안 모색을 위한 학교도서관 담당자 협의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의회를 통해 학교도서관 협력 연계망 내 교육지원청 학교도서관 담당자의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도서관과 교육지원청 간 연계 협력사업의 추진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도서관은 장서가 부족한 학교나 신설 학교를 위한 도서 지원을 추진하기도 한다. 도서 대출을 시행하는 학교들에 각각 500∼1천여 권의 도서를 장기 대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33개 교에 2만6천500여 권이 지원됐다. 해당 도서들은 운영규정에 따라 3년 이후 희망교에 한해 관리전환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신설 학교에는 교과연계도서와 교과수록도서 4천283권을 비롯해 작가 강연과 독서토론 등 독서 프로그램까지 제공하면서 신속히 학교도서관 운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지막으로 도서관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꿈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초·중 30개 교를 대상으로 책놀이, 연극놀이, 독서토론 공연 등을 제공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49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북큐레이션 꾸러미 및 작가 강연 등을 지원하는 ‘교과연계 독서체험’ 등이 있으며, 초등 돌봄교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히 특수학급을 대상으로 한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특수학급 학생에게 독서 동기를 유발하고 다양한 체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주로 동화구연 및 독서 지도, 독서 심리 지도 등 이용자층에 적합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으로 안양·과천·군포·의왕지역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초·중 9개 교를 선착순 신청받고 있다.

 #인터뷰/경기과천교육도서관 황종미 관장

 -경기과천교육도서관의 역할은.

 ▶경기교육의 지향점은 심벌에 잘 나타나 있다. 교육의 주체인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끊임없이 창조하고 변화하며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인간중심의 교육을 추구한다.

 창의력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정보의 재구조화를 통해 신장시킬 수 있다. 이에 책은 가장 좋은 간접경험 수단이자 가장 쉽게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이다.

 경기과천교육도서관은 다양한 지식정보자료, 특히 매년 학생중심도서를 40% 이상 확보하고 있으며 학교도서관 주제별 빅북꾸러미 전시 체험, 교육과정 연계 독서 체험 프로그램, 자유학년제 연계 진로 체험 등 도서관 전체 프로그램의 80% 이상을 학생 및 독서교육 활성화 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 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의 지식정보센터이자 쉼터, 학생들에게는 창의 체험 공간,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책놀이터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의 운영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현재 도서관 이용자와 교육주체들에게 교육적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도서관의 시설 여건을 개선하는 내부 공간 재구조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인 폐쇄형 칸막이 형태인 성인 여성 전용 열람실을 이용자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남녀공용 오픈형 열람공간인 ‘북앤휴’로 재구성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좌석 수를 절반으로 줄여 공간의 쾌적함을 유지하고 스마트기기 사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바꿨으며, 공간을 카페처럼 연출해 누구나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올해도 강의실 환경 개선, 시청각실 재구성 및 독서토론모임실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면 학생들의 체험과 교육활동 공간으로서의 높은 활용이 예상된다.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생애주기별·학교급별로 우수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교육특화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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