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코로나19 사태 속 시민들의 상황 인식과 박물관 이용 의사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7일부터 24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으며, 응답자 331명 중 경기도 등 수도권 거주자 307명에 대한 결과다.

설문조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코로나19 종식 예상 시점과 박물관 개방 조건 ▶비대면 프로그램 참여 의사 ▶엄격한 방역조치를 전제로 한 실내 관람 및 프로그램 참여 의사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한 실외 프로그램 참여 의사 등을 질문했다.

응답자의 50.5%는 코로나19 사태가 내년 상반기까지 종식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올해 내 종식될 것이라는 예상은 10.3%에 불과했으며, 내년 상반기 종식 예상은 35%였다. 내년 하반기 종식된다는 응답도 21.5%였으며, 2022년 이후에도 이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민들은 29%에 달했다.

설문조사가 진행된 시점이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전이었음에도, 코로나19 종식에 관해 매우 비관적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물관 개관에 대해서도 신중한 의견이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박물관 개관 가능 조건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평균 10명 미만 상황이 1개월간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3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확진자가 30명 미만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24.8%, 50명 미만이어야 한다는 응답이 24.2%로 조사됐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보건위기가 완전히 종식된 후 박물관을 개관해야 한다는 의견도 11.2%였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을 비롯해 방역당국의 지침을 엄격히 따른다는 전제로 집합행사의 선호도 조사결과, 실외 전시 및 행사는 77%, 온라인 전시 및 행사는 75%, 실내전시 및 집합행사는 69%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실내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선호도가 낮았다.

이와 함께 박물관 비대면 사업은 온라인 방식의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박물관 전시물을 온라인으로 소개하는 영상 이용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78.9%로 가장 높았고, 박물관 프로그램을 온라인 생중계 참여 의향 74.5%, 온라인 화상교육 참여 의향이 72.4%로 뒤를 이었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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