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올 상반기 더한섬닷컴·H패션몰 등의 온라인몰 매출액과 회원 수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1천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765억 원) 대비 62% 상승했고, 회원 수도 26만 명 증가해 지난해보다 21% 늘어났다.

26일 한섬에 따르면 이 같은 성장은 차별화된 ‘우수 고객 서비스’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한 ‘온라인 퍼스트 전략’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섬은 올 초 더한섬닷컴의 온라인 멤버십 등급(연간 구매액 기준)을 4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고, 우수 고객 혜택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VVIP 고객은 무료 홈피팅 서비스인 ‘앳홈 서비스’와 ‘퀵 배송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퇴근시간대 쇼핑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오후 6시까지 운영되던 더한섬닷컴 상담 서비스를 오후 9시까지 연장했다.

이는 더한섬닷컴 ‘스타’, ‘더스타’ 등급 회원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H패션몰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온라인 퍼스트 전략’도 온라인사업 부문 매출과 회원 수 증가에 한몫했다.

한섬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타미힐피거, DKNY 등 글로벌 라이선스 브랜드 본사들과의 협상을 통해 선제적으로 봄·여름(S/S)시즌 온라인 물량을 지난해보다 160% 늘린 바 있다. 온라인사업 부문 확장을 위해 9월 중순께 H패션몰을 전면 리뉴얼해 더욱 편리한 쇼핑환경을 조성하고, 신규 브랜드 등 콘텐츠를 개선해 온라인 패션몰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세 개의 온라인 패션몰을 삼각편대로 앞세워 한섬만이 선보일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콘텐츠로 국내 오프라인 패션시장은 물론 온라인 시장까지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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