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의회는 지난 25일 의원 일동 명의로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유치에 대한 2건의 건의문을 발표했다. 경기도가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북부 및 접경지역, 자연보전권역의 부족한 행정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도내 공공기관 5개의 이전을 결정함에 따라 군의회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사회서비스원’의 가평군 이전 유치를 강력히 건의했다. <사진>

가평군은 자연보전권역,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중첩된 규제로 인한 희생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도 수도권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며, 지역 내 유일한 공공기관인 중앙내수면연구소도 충남 금산군으로 이전을 예정하고 있어 지역 내 공공기관이 전무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러한 지역 여건 속에서도 가평군민들은 희생과 적응을 통해 친환경적 생태와 전원환경을 보유해 생태자연 1등급 지역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철저한 수질오염 관리로 환경수질개선사업 최우수기관으로 자리잡는 등 도내 자연환경보전에서 손에 꼽히는 청정지역 이미지를 갖춰 왔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가평복지재단 설립, 어린이집 신축, 장애인 종합체육시설 조성, 여성비전센터 건립, 설악면 다문화종합복지관 건립 등을 통해 사회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보편적 복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2019년 지역사회복지사업평가 장려상,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특별상, 2020년 경기도 어린이집 관리시스템 도입 최우수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배영식 의장은 "가평군은 각종 중첩 규제로 인한 불공정하고 과도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합당한 보상과 지원이 없었다"며 가평군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일궈 낸 ‘환경 및 사회복지 분야’의 성과와 ‘지역 간 균형발전’이라는 공공기관 이전 목적을 고려할 때 가평군이야말로 두 기관의 입지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가평군의회는 이 건의문을 경기도 관계 기관에 송부할 계획이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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