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자에 대해 강력 대응하고 나섰다.

27일 군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자가격리 무단이탈자 2명에 대해 경찰에 고발조치했다. 지난 4월 첫 고발조치 후, 6명으로 늘었다. 

군은 지난 25일 자가격리자 A(40·여)씨가 칭얼대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산책 겸 배우자와 함께 자가차량을 이용, 근처 약수터에 다녀온 사실이 전담 공무원에게 발각돼 고발했다.

또 같은 날 B(74·여)씨는 아침 일찍 스쿠터를 타고 근처 약 150m에 있는 텃밭에 가서 작물을 가꾸고 귀가한 것이 알려져 고발됐다. 자가격리 위반시에는 강화된 벌칙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 등이 부과된다.

군은 감염병 지역확산 예방과 군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자가격리자 관리방안으로 최대 14일간 1대 1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무단이탈 금지 등 이행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모니터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자가격리자 중, 안전보호 앱 미설치 및 앱 통신 연락두절, 전화 미수신, 외국인 등을 특별관리 대상자로 지정하고 거주지 이탈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특히 군은 경찰서와 합동으로 자가격리준수 여부 불시점검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예방 및 주민 불안감 해소에 만전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자가격리자들의 일탈 사례가 발생되면서 군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군민의 안전이 우선시 될 수 있도록 감염증 방지에 민·관 모든 가용자원을 총 동원하고 방역지침 미 준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10시 기준 관내 자가격리자는 33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역주민은 가평읍이 102명, 설악면이 8명, 청평면 115명, 상면 10명, 조종면 8명,  북면 53명이며, 해외입국자는 43명이다.

아울러 감염병 확진자는 지역주민 36명, 해외입국자 2명 등 38명이다. 지역발생은 지난 15일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후, 1주일세 36명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3명,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는 3명이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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