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컬슨(50·미국·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했다. 미컬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리지데일의 오자크스 내셔널(파71·7천36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찰스 슈와브 시리즈 앳 오자크스 내셔널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191타를 기록한 그는 2위 팀 퍼트로빅(미국)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첫 출전한 챔피언스투어 대회를 제패해 우승상금 45만 달러(약 5억3천만 원)를 챙겼다.

챔피언스투어는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그는 만 50세를 넘겼지만 여전히 나이 제한이 없는 PGA 정규 투어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그러나 최근 2019-2020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실패하자 9월 17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US오픈에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사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한 미컬슨은 PGA 챔피언스투어 사상 20번째로 데뷔전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미컬슨의 22언더파 기록은 2010년 3M 챔피언십에서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프리카공화국)가 세운 챔피언스투어 54홀 최다 언더파 기록인 25언더파에 3타 모자란 호성적이다. 타수로만 따지면 미컬슨의 191타는 챔피언스투어 54홀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챔피언스투어 54홀 191타는 이전까지 5명이 기록한 바 있으며, 2013년 로코 미디어트 이후 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PGA 정규 투어에서 통산 44승을 거둔 미컬슨은 "이곳에서 경기하며 옛 동료들을 다시 만나 즐거웠다. 출발을 잘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PGA 투어 2020-2021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9월 세이프웨이 오픈을 거쳐 US오픈에 출전한다.

최경주(50)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로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공동 7위에 오르며 챔피언스투어 세 번째 출전 만에 첫 ‘톱10’의 성적을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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