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작된 30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카페 내부 좌석에 출입 금지 테이프가 붙어 있다. 이날부터 9월 6일까지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제외한 모든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작된 30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카페 내부 좌석에 출입 금지 테이프가 붙어 있다. 이날부터 9월 6일까지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제외한 모든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가 30일 0시부터 종교단체 대면활동 전면 금지와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 등 한층 강화된 2.5단계 거리 두기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조치 강화 지침에 따라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 내 집단 감염과 깜깜이 감염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인천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30일 기준 교회발 확진자는 서울 사랑제일교회(51명), 남동구 열매맺는교회(19명), 부평구 갈릴리장로교회(36명), 서구 주님의교회(38명) 등이며 이 외에 광화문집회(18명), 미추홀구 주간노인보호센터(11명), 서구청(11명)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일일 확진자 수도 26일 61명 이후 매일 20명 이상 발생해 30일 정오까지 인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719명으로, 2주 전인 16일 410명에 비해 무려 309명이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다. 이 중 교회발 감염자만 144명에 달한다. 

 시는 확진자 중 상당수가 교회에서 발생한 것을 감안해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조치의 강도를 높인다. 교회뿐 아니라 천주교·불교·이슬람교 등 모든 종교시설들은 31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비대면 예배·미사·법회만 허용한다. 영상 제작을 위한 필수 인력도 20명 이내로 한정한다. 그 외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대면모임·행사 및 단체식사 등은 전면 금지된다.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등 3만9천562개소는 오후 9시까지만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음식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음료전문점 478개소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일반음식점과 카페 등에서는 출입자 명부 관리와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9명 이하의 학습자를 교습하는 교습소 1천456개소는 집합 제한 조치에 따라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출입자 명부 관리와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간격 유지 등의 핵심 방역수칙을 모두 준수해야 한다.

 민간이 운영하는 실내체육시설 3천743개소와 10명 이상의 학습자를 교습하는 학원 4천88개소, 스터디카페 160개소 등은 시설 내 집합금지 조치가 취해져 운영이 중단된다. 학원의 경우 비대면 수업은 가능하다.

 박남춘 시장은 "각 시설별 소관 부서는 강화된 방역조치가 사각지대 없이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조치사항별 점검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시민분들은 앞으로 한 주가 코로나19 확산과 진정의 중대 기로인 만큼 대면 접촉을 피하면서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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