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국제 공정무역도시로 인증받았다.

광명시는 지난해 10월 4일 공정무역 추진을 선언하고 11개월간 공정하고 착한 소비에 앞장서 온 결과 지난 20일 (사)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로부터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았다. 

공정무역은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소비자에게는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윤리적인 무역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전 세계 36개국 2천여개 도시가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고 공정무역 운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화성시, 하남시, 부천시, 계양구 등 공정무역도시가 있다. 

공정무역도시 인증은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의 한국 인증기관인 (사)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가 평가 인증하는 것으로 지역 의회의 지지, 지역 매장의 접근성 확장, 다양한 공동체에서 공정무역 제품 활용, 미디어를 통한 홍보, 공정무역위원회 조직 등 5가지 기준에 적합해야 받을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공정무역을 육성하고 시민의 윤리적 소비활동을 장려하는 내용이 담긴 ‘광명시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 공정무역도시 선언 이전부터 관내 35개 단체 및 개인으로 구성된 ‘광명공정무역협의회’를 구성해 시민에게 공정무역의 의미를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고자 찾아가는 공정무역 차담회, 청소년 공정무역 활동, 시민을 위한 공정 무역 강좌, 공정 무역 캠페인을 실시했다.

올해 1월에는 광명시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공정무역 관련 전문가 및 지역활동가로 ‘공정무역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정무역관련 자문 및 심의기구로 활동하고 있다.

시는 보다 많은 시민이 공정무역 소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시민이 많이 찾는 커피전문점, 소비자 생협 매장을 중심으로 공정무역 판로 개척에 앞장서왔다. 

그 결과 당초 인구 대비 목표치인 13개를 훌쩍 넘어선 36개를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매장에서 공정무역 제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9월부터 공정무역활동가 양성과정을 수료한 광명빛사공(광명을 빛으로 이끄는 사공, 사회적경제와 공정무역)이 시민을 찾아가 공정무역을 알리는 프로그램인 ‘공정무역오픈박스‘를 통해 시민(80팀, 400명)과 만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의 작은 소비활동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자연과 사람의 땀, 정성이 담긴 제품이 공정하게 거래되어 노동력 착취, 인권 침해, 경제적 불평등,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정무역도시로 인증 받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책임감을 갖고 시민과 함께 공정한 대한민국,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광명=김영훈 기자 yh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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