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국회의원실과 부천시는 ‘부천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9월 1일부터 3일까지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7월 30일 개최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 시민공청회 이후 개발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설문 대상자는 공청회에 참석했던 시민과 중·상동 시민 중 부천시 정보제공서비스에 동의한 이들 가운데 무작위 표본 추출을 통해 선정하며, 약 8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알림톡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발송된 설문조사 문항에 답하면 된다.

시가 7월 30일 부천체육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개최한 시민공청회에서는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추가적인 공청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 재확산 시국에 공청회는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지난 27일 시 도시국과 설훈 의원실이 여론조사를 위한 첫 협의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찬반 여론조사를 진행할 것과 중동·상동·신중동 등 원미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 등을 논의 및 결정했다.

시 도시전략과 관계자는 "공청회 이후 재차 여론 수렴을 위한 공청회 요구 등이 있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추가적인 공청회 개최는 어렵다"며 "공청회를 대신해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의 찬반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설훈 국회의원실의 제안에 따라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의 직접생활권에 해당되는 중·상동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여론의 척도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해 9월 임시회에서 영상문화단지 매각안이 상정돼 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은 상동 529-2번지 일대 38만2천743㎡에 약 4조1천9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5년까지 문화산업 융·복합센터, 영상콘텐츠기업단지, 7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호텔·컨벤션 등), 주거시설(약 5천300가구)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부천=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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