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고 맞은 첫 평일인 31일 인천지역 거리 곳곳에 시민들의 코로나19 경각심을 일깨우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남동구 간석오거리에 ‘코로나19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고 맞은 첫 평일인 31일 인천지역 거리 곳곳에 시민들의 코로나19 경각심을 일깨우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남동구 간석오거리에 ‘코로나19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고강도 방역조치인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인천에서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순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시에 따르면 2.5단계 시행 첫날인 30일 0시부터 지역 음식점과 교회, 고위험군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핵심 방역수칙 준수 여부 확인을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이날 각 군·구에서 공무원 968명을 투입해 기독교 시설 2천41곳과 천주교·불교·이슬람교 시설 295곳 등 총 2천336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교회시설 점검 결과 1천37곳은 비대면 예배를 진행했으며, 981곳은 예배를 중단했다. 하지만 23곳은 집합제한 명령에도 대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돼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시가 지난 23일 현장점검 당시 방역수칙을 위반했던 기독교 시설이 총 378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시민들이 경각심을 갖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비대면 예배를 거부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가 27일 집합금지명령을 받았던 남동구 소재 교회도 30일 점검 결과 대면 예배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등 3만9천562개소 중 1천978개소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출입자 명부 관리와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등의 방역수칙을 점검한 결과 행정지도에 불응하거나 심각하게 위반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오후 9시에서 다음 날 오전 5시 사이에 영업을 한 사업장 11곳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관할 구청이 집합제한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는 19일 민간 고위험 집합금지명령 이후 해당 시설에 대한 점검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역 PC방 833곳과 노래연습장 2천313곳을 대상으로 총 4천44건의 점검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계양구의 노래연습장 1곳만 고발조치를 당했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거리 두기 안내 내용이 담긴 공문과 문자를 많이 발송했고, 시민들도 방역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를 갖고 있어 현장에 나가면 협조를 잘 해 주시는 편"이라며 "이번 주가 고비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매일 철저한 현장 점검과 안내로 동참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시는 최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차단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가능한 외부 활동과 대면 접촉을 자제하는 것만이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방법"이라며 "확산 추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가능한 집에 머무르면서 대인 접촉을 최대한 멀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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