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修羅場(아수라장)/阿 언덕 아/修 닦을 수/羅 그물 라/場 마당 장

싸움이나 그 밖의 여러 일로 아주 시끄럽고 혼란한 장소나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아수라는 ‘수라’라고도 하는데 범어 ‘asura’의 음역이다. 고대 인도에서부터 아수라는 ‘전쟁과 투쟁’을 일삼는 일종의 귀신으로 여겨지던 존재다. 제석천과 싸우는 투쟁적인 ‘못된 신’쯤으로 간주됐다. 

 불교에서는 윤회하는 세계로 지옥계·아귀계·축생계·아수라계·인간계·천상계 등의 육도(六道)가 있다고 설한다. 이 가운데 아수라계는 시기심이 강하고 싸움을 일삼는 공격적인 사람이 죽은 뒤 업장에 따라 떨어진다는 세계다. 싸움이 그칠 사이가 없고 정법을 멀리하는 세계다. 수미산 북쪽의 큰 바다 아래에 있으며 괴로움과 즐거움이 반씩인 상태라 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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