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으로 보여준 ‘메이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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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으로 보여준 ‘메이저력’
권순우, US오픈 테니스 첫 승
  • 연합
  • 승인 2020.09.02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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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메이저 대회 US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의 공을 받아 넘기고 있다. 이형택·정현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 1승을 차지한 권순우는 3일 세계랭킹 17위 데니스 샤포발로프와 2회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권순우(당진시청·CJ후원, 세계랭킹 73위)가 한국 남자 선수 통산 세 번째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했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첫날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7위·미국)에게 3-1(3-6 7-6<7-4> 6-1 6-2) 역전승을 거뒀다. 단식 본선 2회전 상금 10만 달러(약 1억1천만 원)를 확보한 권순우는 3일 2회전인 64강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캐나다)를 상대한다.

이로써 권순우는 한국 남자 테니스 사상 이형택(은퇴), 정현(144위·제네시스 후원)에 이어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오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형택은 2000년 US오픈, 정현은 2015년 US오픈 본선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이덕희, 박성희, 조윤정이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경력이 있다.

권순우는 1세트 첫 서브게임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가더니 초반에 격차를 좁히지 못해 내줬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4-4에서 서브게임을 뺏겨 위기에 몰렸다. 이때까지 상대 서브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잡지 못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그러나 상대 서브게임을 처음으로 브레이크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꾼 뒤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권순우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먼저 자신의 서브 때 한 점을 내준 뒤 상대 더블 폴트로 한숨을 돌리고 3득점하며 4-1까지 앞서 나갔다. 2세트를 놓친 크위아트코스키는 3세트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권순우는 3·4세트에서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워 2시간 49분 만에 승리했다.이날 권순우는 서브 에이스 3-11로 열세였지만 공격 성공 횟수 50-33으로 우위를 보이며 3세트 이후 경기를 주도했다.

권순우는 2018년 호주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2019년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네 차례 도전에서 모두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4전5기에 성공한 권순우의 다음 상대 샤포발로프는 2살 어린 1999년생이다. 그러나 한 차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이 있고 개인 최고 랭킹은 올해 1월 13위였다. 2017년 US오픈 16강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권순우는 "경기 내용에는 100% 만족 못 하지만,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체력 때문에 졌는데 오늘은 체력으로 이겨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초반에 너무 긴장해서 생각했던 플레이를 못 했다. 2세트 위기에서 브레이크를 해내고 타이 브레이크를 잡아내자 3세트부터는 상대 약점이 보였던 것 같다. 2세트를 이기고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자신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경험은 풍부한 샤포발로프를 만나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그는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재미있는 경기, 쉽게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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