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를 위해 소중히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라 기증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5군단 군사경찰단 김루시아 하사이다.

김 하사는 지난달 15일 30㎝의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환자에게 특수 가발을 기증하는 전문단체 ‘어머나(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2017년 당시 부사관 후보생이던 김 하사는 우연한 계기로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모발을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3년여 동안 소중히 길러온 모발 30㎝를 ‘어머나 운동본부’에 전달했다.

그는 "손상되지 않은 건강한 모발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평소 모발 관리에도 신경을 써 왔다"며 "병마와 싸우며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을 전했다.

평소 김 하사는 모발 기부 외에도 장기기증과 조혈모세포 희망 등록, 56회 헌혈 등 다양한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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