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이번 한 주가 코로나19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특히 이번 주는 인내심을 갖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중이다.

그는 특히 "아직 일부 교회, 식당, 카페 등 방역 수칙 위반이 여전하다"며 "방역에 협조하며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는 많은 국민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총리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돼선 안 된다"며 "국민들은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연휴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13일째 이어지는 전공의 집단 휴진과 관련, "정부는 어떤 조건도 달지 않고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을 당분간 중단했고 의사 국가시험도 1주일 연기했지만 집단행동을 지속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업무 복귀가 늦어질수록 고통받는 환자들만 늘어난다"며 "정부와 국회, 의료계 선배들의 약속을 믿고 환자 곁으로 조속히 돌아와 달라"고 의료진의 현장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이 다소 진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라며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규모 유행에 따른 환자 급증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신규 환자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다양한 시설과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환자 감소세가 크게 뚜렷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긴장 유지를 당부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