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제이디엠 김정훈 대표.(왼쪽), ‘JDM-101’ 마이크 시제품.
제이제이디엠 김정훈 대표.(왼쪽), ‘JDM-101’ 마이크 시제품.

현직 음악가가 직접 개발·제작한 가청주파수 대역 특화 마이크를 새롭게 선보인다.

제이제이디엠 김정훈(45)대표는 다양한 제품을 통한 시장분석과 함께 최근 늘어나고 있는 1인 미디어 콘텐츠 방송자를 위한 ‘JDM-101’ 마이크를 내놨다.

숭실대·이화여대·동의대·동부산대 등에서 작곡과 보컬 등을 가르치며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 현직 작곡가인 김 대표는 평창패럴림픽 음향감독을 비롯해 전국체전 음악감독, 각종 광고음악 및 뮤직비디오 제작 등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김 대표는 꾸준히 활동해 오면서 더 좋은 음향을 찾기 위해 소형 마이크 제품들을 분석하고 시장을 둘러봤다. 그 결과, 마이크 시장이 중국산(저가형 저품질)·독일산(고가형 고품질)으로 양극화돼 형성된 사실을 파악했다. 또 최근 유튜브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영상 제작과 함께 비대면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등으로 개인 마이크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시장 흐름도 분석했다.

그는 가청주파수(100㎐~1㎑ 사이의 사람 귀에 들리는 구간) 대역에 특화된 마이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존 중국산 마이크는 주파수 폭이 너무 좁아 스마트폰 구매 시 들어있는 번들 마이크처럼 라디오 소리 같은 음역대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반면 독일산 마이크는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광범위한 주파수 대역까지 포함해 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고가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청주파수 대역에 특화된 마이크를 개발하기 위해 김 대표는 악기·음향기기의 메카인 서울 낙원상가와 세운상가 등을 돌면서 전자기기 계통 전문가와 함께 회로 공부를 하며 마이크 개발에 착수했다. 약 1년의 개발 끝에 가청주파수 대역에 특화된 마이크 개발에 성공한 그는 지식재산권을 특허청에 등록하고 시제품 준비에 나섰다.

‘JDM-101’ 마이크는 타 브랜드의 수십·수백만 원대 마이크와 달리 3만∼4만 원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가청주파수 대역에 특화돼 있다. 이미 시제품 단계에서 성능을 인정받아 3만 개의 우선 납품 예약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조달청 등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납품도 예정돼 있다.

김정훈 대표는 "현직 음악감독으로서 개발한 이 제품의 출시로 앞으로의 시장 반응이 기대된다"며 "10월 크라우드펀딩으로 제품을 먼저 만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