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5일 경춘로 돌다리 버스정류장(KT앞)에 시민 체감형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버스정류장 공간분리형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한 시스템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지난 2018년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환경부 국가연구개발사업(R&D) 과제로 선정돼 구리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국비 10억 원을 지원받아 3년간의 기술개발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주요 시설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미세먼지 집진 및 내부 송풍 모듈, 공기청정기 지능형 제어시스템, 미세먼지 측정 센서, 외부 공기 흡입 모듈 등 다양한 첨단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버스정류장 외부 대비 내부농도를 50% 이상 저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완전 밀폐형이 아닌 일부 개방형으로 자연환기가 가능하고 유입된 초미세먼지를 집진하여 외부로 배출되도록 해 버스정류장 안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대기환경기준 보통(35㎍/㎥) 이하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앙 차로 변의 버스정류장에서 대기 중인 시민들은 그동안 매연 등 대기 오염 물질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었으나 안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안승남 시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기술개발에 성공한 모범적인 사례로 운영 중에 발생하는 불편 사항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해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적극 발굴·실시해 대기 환경 개선은 물론 구리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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