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골이 아쉬울 때 두 골 쏘는 이강인

지난 시즌 발렌시아 주전 밀리더니 프리시즌 최종전서 멀티골 존재감 14일 라리가 개막전 직전 가치증명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6일(한국시간) 2부리그 카르타헤나를 상대로 치른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 선발로 나서 골을 넣은 뒤 동료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강인은 이날 동점골에 이어 쐐기골을 뽑아내 팀의 3대 1 승리를 이끌며 프리메라리가 새 시즌 주전 경쟁에 한 발 앞서 나갔다. <발렌시아 홈피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이강인(19)이 ‘멀티골’로 프리시즌 최종전을 마쳤다.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라리가)를 앞두고 기대감을 한층 드높였다.

이강인은 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2부리그 카르타헤나를 상대로 치른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서 2골을 뽑아내 3-1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상대 골키퍼 실수를 틈타 동점골을 뽑았다. 기세를 올린 발렌시아는 파상공세를 펼치더니 제이손의 역전골로 2-1을 만들었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도 이강인이었다. 후반 35분 골지역 왼쪽에서 수비진에 둘러싸인 가운데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에게 손 쓸 여유를 주지 않는 기민한 움직임과 짧은 시간 안에 슈팅 궤적을 찾아낸 골 본능이 빛났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발렌시아의 정규리그 17경기를 포함해 총 24경기에 나서 2골에 그쳤다. 대부분이 교체 출전이었다. 이적 소문이 무성했지만 구단 측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약속하고, 하비에르 그라시아 감독도 신임을 보낸 것이 잔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카스테욘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는 전반전 교체됐지만, 비야레알전 후반 교체 투입돼 2-1 승리에 힘을 보탰고 레반테전(0-0 무)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는 멀티골을 폭발하며 새 시즌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될 가치가 있음을 증명했다.

발렌시아는 14일 홈인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레반테와 2020-2021시즌 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