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 서남부지역을 연결하는 신안산선 석수역에 연현마을 방향(석수2동) 출입구가 신설된다고 8일 밝혔다.

석수역 인근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시행청인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끝에 나온 결과다.

신안산선은 국토부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역복선 철도망이다. 안산과 시흥, 안양(석수역) 등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총연장 44.76㎞에 이른다. 지난해 8월 국토부의 실시계획 승인에 이어 9월 착공식과 함께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4년 말 개통 예정이다.

서울시 금천구와 안양시 석수1·2동 경계에 위치하는 신안산선 석수역은 석수2동(연현마을) 주거지역을 지하로 통과한다. 그런데 인근에 기피시설인 역 환기구가 설치됨에도 출입구가 신설되는 금천구와는 달리 석수2동은 출입구가 설치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된 상태였다.

이런 탓에 석수2동 주민들은 신안산선 석수역을 이용하려면 기존 수도권 전철 1호선 석수역 출입구를 통해 300여m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이 예상된다며 연현마을 방향 출입구 추가 설치를 제기해 왔다.

국토부와 민간투자사업자가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시가 직접 나서 석수역 출입구 설치 당위성과 필요성을 수차례 국토부 측에 제기했고, 마침내 출입구 신설을 사업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받아냈다.

신안산선이 수도권 전철 1호선과 환승되는 점을 고려하면 석수동 주민뿐 아니라 안양시민 다수가 출퇴근길에 신안산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최대호 시장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설계 변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안산선 석수역 출입구 추가 신설을 결정해 준 국토부와 민간사업자에게 감사 드린다"며 "출입구 설치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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