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은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전국적 확산 차단 및 조기 종식을 위해 예방적 살처분 조치에 동참해 피해를 입은 양돈농가를 지원한다.

8일 군에 따르면  그동안 예방적 살처분 조치에 동참한 양돈농가는 1년 가까이 소득이 전무한 상태에서 정부의 재입식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군은 재입식을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정부의 재입식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시설 개선 비용과 모돈 구입비를 지원한다. 지난 2월부터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추경에 사업비 12억6천500만 원을 반영했다. 

사업은 올해 말까지 군청 축산과로 신청받는다. 선정된 사업자에게는 사업비의 60~80%를 보조한다. 자세한 내용은 군청 축산과(☎032-930-4531)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축산인 심(62)모 씨는 "재입식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울타리와 입·출하대를 새로 만들고, 사료빈도 멀리 옮겨야 해 자금 마련에 고민이 많았다"며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방역으로 안정적인 사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아직 검역본부의 재입식 세부 기준 등에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았다"며 "이번 시설 개선 등 지원을 마중물로 삼아 양돈농가와 힘을 합쳐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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