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조성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중간 평가를 내놨다.

8일 국토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 5곳은 모두 공공주택지구 지정 이후 (국제)설계공모를 통한 도시 기본구상 마련하고 지구계획 수립, 토지보상절차 등의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등 지난 2018년 12월 발표 지구는 지구계획 수립 막바지 단계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사업시행자가 국토부에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하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5~8월 중 순차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또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지난해 5월 발표 지구도 2021년 말 지구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9월부터 MP팀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앞서 지난 8월에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 등은 보상공고를 완료했고, 감정평가 등을 거쳐 올 연말부터 보상에 착수하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은 내년 상반기 보상 공고할 예정이다. 

또 5월에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된 하남·과천은 도로사업 실시설계 착수 등 후속 절차에 착수했고, 계획을 수립 중인 남양주·고양·인천·부천 등은 지자체 합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내 교통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뜨겁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지난 8월 6일 개설한 3기 신도시 정보제공을 위한 마이크로페이지에 한 달 만에 65만 명이 방문했고, 12만 명 이상이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했다. 

국토부의 신청자 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연령대별로는 30대 38%, 40대 31%, 50대 16%로, 3040세대의 관심이 높았고, 신청 이유로 95%가 본인 거주 목적을 꼽아 3기 신도시를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 

3기 신도시는 민간·공공분양 주택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생애 최초 특별공급, 청약 저축 가입 기간 등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가점제 및 추첨제 등 다양한 청약 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소득, 연령대별로 보다 많은 무주택자들이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역세권, 기업들이 들어서는 자족 용지 등 입지가 우수한 곳에 청년 주택, 창업 주택 등 양질의 임대주택도 충분히 공급해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의 주거비 부담도 낮출 것으로 전망됐다.

거주지역 기준으로는 경기도가 58%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지역 거주자도 전체의 31%를 차지해 3기 신도시가 공급되면 서울의 주택 수요도 분산·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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