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강화에서 출발해 김포시를 거쳐 서울 신촌까지 운행하는 2000번과 3000A번 버스가 오는 14일부터 연말까지 운행이 잠정 중단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노선은 각 1대씩 180~240분 배차 간격으로 다녔다. 2000번은 김포시에서 강화군 화도를 연결하고, 3000A번은 통진읍 매수리 마을에서 서울을 운행하는 노선이다. 

그동안 만성 적자임에도 노선의 상징성과 해당 운수업체의 전체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동안 운행을 지속해 왔으나 최근 코로나19 발생 후 현재까지 대중교통의 전체적인 이용수요가 30~50%까지 감소하면서 업체의 적자 노선 유지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해당 운수업체는 대체 노선을 통해 이용 가능하고 적자가 심한 2000번과 3000A번을 연말까지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포에서 화도를 가기 위해서는 2000번 대신 구래동에서 60-2번이나 장기본동에서 60-5번을, 3000A 이용지역은 3000번을 이용하면 된다. 

통진읍 매수리 마을의 경우 G60003번을 이용할 수 있다. G6003은 올 3월 준공영제를 도입해 개통한 노선으로 수요 감소에 따라 감차를 진행하지 않고 지금도 규칙적인 배차 간격으로 안정적인 운행을 하고 있다. 

정하영 시장은 "코로나19로 대중교통 수요가 급감해 노선별 감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선별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감차 수준과 운수업체가 어떻게든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적정 대수를 조율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경기도와 함께 직행좌석 준공영제를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시행해 더 이상 광역교통에 대한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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