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안성·당진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문화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백군기 용인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김홍장 당진시장은 10일 용인시장실에서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3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주요 관광정책 공유와 관광 교류 등을 통해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 연계 관광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천주교 관련 관광자원과 상품을 개발해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3개 지자체 모두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와 깊은 인연이 있다. 당진시에는 김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가, 안성시에는 김 신부의 묘소가 있는 ‘미리내성지’가, 용인시에는 김 신부의 사목 활동지로 알려진 ‘은이성지’가 각각 자리잡고 있다.

3개 지자체는 이 같은 공통점에 착안해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천주교 연계 관광상품 홍보 및 관광사업 개발을 공동 추진하게 됐다.

용인시는 처인구 양지면 은이성지와 안성시 미리내성지를 잇는 순례길인 ‘청년 김대건 길’을 종교를 넘어서 모든 시민이 사색하며 쉴 수 있는 힐링 명소로 조성 중이다. 지난 5월 은이성지 진입로 750m 구간을 왕복 2차로로 확장하고, 7월에는 7억 원을 투입해 은이성지~애덕고개 9.8㎞ 구간 등산로를 정비하고 보도를 설치했다. 10월부터는 온·오프라인으로 ‘청년 김대건 길 스탬프 투어’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백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김 신부의 발자취가 깃든 3개 도시가 상호 협력해 다양한 관광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것이 지역 문화 및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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