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 인천시만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확연할 뿐 경기도와 서울시는 답보상태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며 남은 기간 방역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재차 호소하고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는 인천광역시만 확연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고,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의 경우는 감소세가 확실하게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비록 완전한 억제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8월 중순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상황에서 점차 안정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남은 나흘간 모두 힘을 모아서 외출 자제 그리고 거리 두기에 집중한다면 적어도 1∼2주 내 더욱더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환자 급증세를 그나마 꺾은 것은 국민 여러분이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성과이자 인내의 결과이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국내 발생이 최근 10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지난 며칠간 소폭 증가한 수치도 나타난 바 있고, 지역별로 볼 때는 미분류 환자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방역당국은 경각심을 갖고 역학조사와 추적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국내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개발은 불확실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가 당면한 유행을 막는 데는 거리 두기, 외출 자제, 그리고 마스크 착용 외에는 확실한 수단이 없다"고 국민적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4월 중순부터는 고령의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낮은 수준으로 발생했으나 8월 중순 이후에는 증가세가 가팔라진 상황"이라며 "어르신 등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경각심을 높여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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