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중국 교포 유동수. /사진 = 연합뉴스
옛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중국 교포 유동수. /사진 = 연합뉴스

옛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동수(49·중국 국적)씨가 첫 재판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1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조휴옥)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재판에서 유 씨는 "저는 죽인 적이 없다. (피해자는)그날 우리 집에 오지 않았다"며 "형사들이 나를 살인 용의자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유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 당일 및 그 이후에 피해자를 만난 적이 없다"면서 시신 유기에 대해서도 "음식물쓰레기와 이불 등을 버렸을 뿐, 피해자를 살해해 사체를 손괴·유기한 사실이 없다"고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유 씨는 지난 7월 25일 용인시 처인구 자택에서 과거 교제했던 중국 교포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인근 경안천 주변 자전거도로의 나무다리 아래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발생 이틀 뒤 A씨 동료의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힌 뒤 지난달 4일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라 신상이 공개됐다. 그러나 유 씨는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줄곧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6일 열린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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