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CG) /사진 = 연합뉴스
교실(CG) /사진 = 연합뉴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가 코로나19로 사용하지 못한 무상급식비를 학부모들에게 지원하기로 한 교육재난지원금을 현금과 현물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1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도성훈 시교육감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11일 교육재난지원금을 현금과 현물 5대 5로 비율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사용하지 못한 무상급식비 310여억 원을 초·중·고교 31만여 명에게 1인당 10만 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현금과 현물로 절반씩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최종 협의를 통해 현금 5만 원은 인천e음카드 캐시로 지급해 현금처럼 사용하고, 나머지 5만 원은 인천e몰에 구축 예정인 ‘꾸러미몰’에서 식재료 구매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5대 5 지급 비율 확정에 따라 시교육청은 현금을, 시는 현물을 각각 총괄 주관하기로 했으며, 현물 지급에 따른 업체 선정과 품목 구성, 고객 관리, 교환·반품에 관한 사항 등은 인천e음 운영 대행사에서 진행한다.

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재난지원금 사업과 인천e음카드 보유 현황 및 발급 절차를 안내하고, 오는 18일 3회 추경에서 예산이 확정되면 신속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그동안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 무상급식 취지에 맞는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한 결과"라며 "교육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이 교육재난지원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학부모들은 전액 현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부터 12일간 인천지역 초·중·고·특수·각종학교 부모 5만3천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상급식비 지원사업에 대한 학부모 의견수렴 설문조사에서 전액 현금을 원하는 의견이 60%에 달했다. 이어 현금과 식재료는 30%, 전액 식재료 꾸러미는 10%로 조사됐다.

지급 비율에 대한 질문에는 현금과 식재료 꾸러미를 7대 3의 비율로 배분하는 것을 55%가 선호했다. 이번 시교육청과 시가 합의한 5대5 비율은 설문참여 인원의 30%에 불과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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