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방자치단체 생산 쌀에 비해 싸게 판매되고 있는 안성쌀이 같은 가격대로 판매될 수 있도록 안성시가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등 방안 모색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189회 안성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송미찬 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시가 안성의 농업 실정을 고민하고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코로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 간 또는 지역 간 단절된 상황에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농업·농촌의 존재 가치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으나 밥 한 공깃값이 300원에도 못 미치고, 라면 한 봉지에 쌀 두 공기라는 현실에 안성지역 농가의 시름은 깊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쌀 10㎏ 기준 안성마춤쌀 값은 3만6천700원인 데 비해 ▶이천 임금님표 쌀 3만9천 원 ▶여주 대왕님표 쌀 3만8천 원 ▶철원 오대쌀 4만5천900원으로 이천쌀과는 2천300원, 여주쌀과는 1천200원의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안성지역 농민들은 같은 기후조건에서 땀 흘려 농사를 짓고도 타 지역보다 쌀값이 싸다는 것은 자존심을 넘어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왜 이 같은 불리한 현상이 벌어졌는지 이제는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에 대해 "쌀값 변동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목표가격 변경 주기를 2년으로 조정하고, 생산비와 농업인의 최소한 생계 유지를 위해 쌀 80㎏ 기준 가격을 24만 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 아울러 TF를 구성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쌀 제값 받기 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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