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발 부지로 방치됐던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의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의정부시는 16일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전반적인 행정 지원을 실시한다. 컨소시엄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등 관련 인허가 업무 수행,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 사업 이익의 공익 환원 이행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캠프 라과디아는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으로 2007년 4월 반환됐으나 미개발 부지로 방치됐다. 이 때문에 불법 경작 및 쓰레기 무단 투기, 해충 피해, 안전사고 등이 이어지며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지역 공동화 현상이 확산돼 주민들의 경제적·정신적 피해가 컸지만, 이번 도시개발로 반환공여구역 토지이용계획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특히 시와 컨소시엄은 기존 체육공원의 이전 및 기능 분산 배치, 공공청사 건립,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 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포스코건설,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유앤미개발로 구성됐다. 

안병용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반환공여구역 주변 시민들에게 주민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주거 안정을 위한 친환경적 주거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낙후된 주변 지역의 경제를 진흥시키고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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