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민식이법’ 시행에 발 맞춰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시인성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선 초등학교 앞 기존 신호등을 노란색 신호등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및 유동인구가 많은 행신·낙민초교 앞 도로와 화정역 광장 횡단보도 등 3곳에 어린이 안전확보를 위해 진행한 LED 바닥신호등 교체사업을 완료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최근 스마트폰 사용에 몰입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지 못하고 걷는 일명 ‘스몸비족’ 탓에 발생하기 쉬운 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도가 높은 대표지역 3곳에 초점이 맞춰져 시범사업으로 우선 진행됐다.

교통안전공단 분석 결과,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으면 시야 폭이 56% 감소한 것은 물론 전방 주시율은 85%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2018년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58.8%로 2019년에는 이 비중이 무려 71.4%로 크게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횡단보도에 LED 바닥신호등을 우선 설치한 3곳에 대해 꾸준히 모니터링에 나서 효과가 입증되는 대로 다른 어린이보호구역 및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에도 추가적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LED 바닥신호등, 노란 신호등, 노란 철주, 말하는 교차로 알리미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보다 좋은 방안들을 발굴 및 시행할 방침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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