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치매환자 인권선언문’을 선포한다.

시는 18일 ‘제13회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와 더불어 살 수 있는 ‘치매친화도시 인천’을 만들고자 문학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인천시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하면서 치매환자 인권선언문을 선포하기로 했다.

인권선언문에는 전국 최초로 시가 주도적으로 도입해 실현하고자 하는 휴머니튜드(인간존중 돌봄)의 철학을 반영해 치매환자도 인간의 기본권인 인격적으로 존중받아야 하고, 인지기능장애가 차별의 원인이 되지 않아야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행사는 치매환자도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가치 함께 인천’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시민들에게 보다 활기찬 치매 극복 메시지를 주기 위해 SK 와이번스 야구단과 함께 홈경기 시 행사를 진행한다.

기념식은 ‘치매환자 인권선언문 선포’, 야구를 사랑하는 치매환자의 시구 이벤트, 스타 선수들의 치매 관련 인터뷰 유튜브 방송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KBSN스포츠 채널 및 SK 와이번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치매 극복 주간행사로는 ‘슬기로운 치매안심생활’을 주제로 온라인 토크콘서트가 28일 진행된다. 인천치매센터장(인천성모병원 뇌병원장)을 비롯해 의료진, 가수 현숙 등이 패널로 참여해 치매 관련 최신 이슈와 치매환자 돌봄팁을 자유롭게 전달하며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나눌 예정이다. 인천치매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박남춘 시장은 "치매를 앓고 계시는 어르신들도 우리 시의 소중한 공동체 구성원"이라며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치매환자 인권선언문을 선포한 것을 계기로 치매친화적인 공존의 가치가 우리 시로부터 올바르게 확산되길 열망한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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