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앙도서관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중앙도서관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코로나19로 한동안 운영이 멈췄던 인천시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이 자료실부터 개방에 들어간다. 하지만 열람실 등 일부 시설은 특별방역기간 연장으로 당분간 이용할 수 없다. 

 2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 8곳(북구·중앙·부평·주안·화도진·서구·계양·연수도서관)에 공문을 통해 시민들의 독서편의 제공을 위해 21일(해당일이 휴관일인 곳은 22일)부터 자료실을 부분 개방할 것을 안내했다. 이는 인천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완화로 자료실 부분 개방을 요청해 시교육청이 협조하기로 한 것이다.

 공공도서관 8곳은 공통적으로 ▶자료실 대출·반납 서비스 ▶스마트도서관(야간 예약대출 서비스) 운영 ▶소외계층 무료 택배 도서대출 서비스 ▶통합전자도서관 등을 실시한다. 이 밖에도 도서관마다 자체적으로 책(아동·일반·DVD) 꾸러미 대출, 도서대출 영수증 응모 이벤트, 영화·연극 제작 교육 등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공공도서관 주변에 거주하는 한 초등생 학부모는 "집에서 가깝다 보니 아이들이 산책하는 기분으로 도서관을 이용해 왔다"며 "집에만 있던 아이들에게 기분 전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석 연휴에 이동을 자제하고 아이들과 독서를 하면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아이들의 도서 대출 등 도서관 이용이 잦았던 학부모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학습을 위한 열람시설 등 일부 시설은 여전히 폐쇄를 이어가 연말 시험기간을 앞둔 수험생 및 취준생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A씨는 "신문이나 전문서적 등 다양한 자료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도서관이 현실적으로 활용도가 높은데 열람실은 개방하지 않는다니 좀 난감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별방역 기간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민들이 집에서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자료 대출·반납 등의 과정에서 도서관들은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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